196화.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해 (3)

196화.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해 (3)

당염원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두 사람의 창백한 안색을 보면서 손가락을 한 번 튕겼다. 그러자 두 줄기의 약력이 엽씨 자매의 몸에 떨어졌다. 두 사람의 질문에 당염원은 사릉고홍을 보았다.

으음.

싸웠나?

그녀와 사릉고홍은 여태껏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는 듯했다.

당염원은 책에서 부부싸움의 여러 가지 원인에 관한 글을 보았는데, 그중 하나가 부모와의 관계가 화목하지 않아서 라고 했다. 하지만 사릉고홍은 현재 부모님이 없었고, 당염원 역시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집안일 때문에? 그건 수람과 다른 이들이 모두 처리했다. 후첩을 질투해서? 사릉고홍은 오직 그녀만 아내로 맞이했다. 아내의 외도? 그녀 역시 사릉고홍만을 좋아했다.

다른 문제에 대해서라 하더라도, 당염원이 무슨 일을 하려 하든지 사릉고홍은 그녀를 도와줄지언정 논쟁하려 들지는 않을 것이었다. 또 사릉고홍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그녀 역시 성심성의껏 돕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