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화. 귀령(鬼靈), 복수 계획
두자약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뜻밖에 지금 그는 마음이 약간 불편했다. 뭔가 무시를 당한 듯한 기분이었다. 물론 전에도 이런 일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만약 누군가 예의상 그의 몫을 준비해 준다고 해도 그는 거들떠보지 않고 전혀 손도 대지 않을 거였다. 하지만 지금 그가 느끼는 감정은 뜻밖에도 불쾌감이었다. 그는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는 이 영문을 알 수 없는 느낌에 어리둥절했다.
두자약은 생각을 거두고 당염원이 아까 했던 말에 대해 의심스럽다는 듯 대답했다.
“그러지 않을 거라고? 염원 아가씨, 그걸 어떻게 확신하시오? 그저 내가 소개한 조직이라는 이유만으로?”
당염원은 유리과를 먹느라 볼록해진 두 볼을 우물거리며 담담한 눈빛으로 그를 똑바로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