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화. 깨어난 염원 (2)

131화. 깨어난 염원 (2)

당염원은 한 손으로 녹녹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물었다.

“녹녹은 이유를 아니?”

“끼잉끼잉…….”

녹녹은 고개를 흔들며 울었다. 푸른 눈동자에 알 듯 말 듯한 빛이 반짝였다.

「으음…… 작은 주인님 때문이에요……. 작은 주인은 대단해요. 아주 많은 힘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어요……. 아주, 아주 많이요……. 주인님의 실력이 부족해요…….」

당염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예상이 맞았다. 그녀는 천성약체이고, 사릉고홍은 천마독체이며, 배 속의 아이는 그런 둘이 만나 생긴 아이였다.

그녀는 이를 은근히 알아차리고 있었지만, 정확한 논리에 따라 도출해 낸 결과는 아니라 확신하지는 못했다. 그녀가 알고 있는 것은 모두 벽천결에서 얻은 지식이었다. 완전히 상반된 체질인 두 사람이 서로를 보완할 수 있다면, 두 사람이 낳은 아이는 어떨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