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화. 한 명도 살려 두지 않다 (1)
오늘 고고성은 수비가 매우 엄격했고 분위기는 떠들썩했다. 오늘이 바로 삼백 년에 한 번 있는 모용 가문의 집사가 고고성을 시찰하러 오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고고성은 이것이 의미하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시찰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돈을 받으러 오는 거였다. 고고성 모용 가문의 책임자는 이미 영석을 준비해 두었다. 모용 가문의 집사가 와서 이 영석들을 가지고 가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다.
그뿐만 아니었다. 삼백 년에 한 번 찾는 집사에 대한 환영과 존중을 표시하기 위해 고고성은 성대한 환영식을 준비했다.
오늘은 고고성에 살고 있는 모든 모용 가문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말이지 상당한 규모였다. 고고성 내의 사람이라면 일반인이든 수선자든 이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설령 이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더라도 감히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어쨌든 각자 자신의 이익을 꾀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감히 모용 가문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선원 사람은 애초에 많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