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화. 떠난 괴보, 죽음으로 세운 위세 (3)

336화. 떠난 괴보, 죽음으로 세운 위세 (3)

이 층 귀빈실.

두자약은 바깥에 둘러싸인 푸른 빛을 보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채 당염원을 향해 말했다.

“남우석(藍雨石)이군.”

당염원은 고개를 저으며 사릉고홍의 품에서 내려왔다. 뒤이어 그녀는 눈 깜짝할 사이에 술집 밖, 청색 빛의 고대문자가 빽빽한 빛 속으로 들어와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녀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랐다. 당염원은 왼손을 내밀었다. 그 손안에서 차가운 푸른 빛의 얼음 결정이 나왔다. 매우 아름다운 광택은 햇빛 아래에서 조금도 빛나지 않았고, 어딘지 모를 차가운 오만함이 배어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대단한 법보인가?”

“내가 보기에 왜 영석처럼 보이지? 하지만 저건 영석과 비교도 안 돼. 아주 진귀한 정석(晶石)류의 보물이 아닐까?”

“저것 봐! 지금 저 여인은 마치…… 아! 설마 손에 들고 있는 저 물건으로 이 곤진을 깨뜨리려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