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화. 염국의 건국, 괴보 놀리기 (1)

168화. 염국의 건국, 괴보 놀리기 (1)

“아아…… 우아?”

괴보는 두 사람이 일어나는 것을 보자마자 급히 일어나 손을 뻗으며 당염원에게 안기려고 했다. 너무 급하게 말을 내뱉는 바람에 아직 녹지 않고 입에 남아 있던 사탕이 그만 넘어가 괴보의 목구멍에 걸려 버렸다.

“아우아, 켁켁, 으앙!”

괴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작은 손을 공중에 대고 막 휘저었다.

이때 수람이 다가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소주님, 아가씨는 시끄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

그러자 괴보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수람은 손을 내밀어 괴보를 안으려 하면서 달래듯 말했다.

“어머니가 안아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답니다.”

괴보는 눈을 살짝 뜨고 탁자 위에서 스스로 일어섰다. 그러고는 수람의 손도 잡지 않고 탁자 가장자리를 향해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하지만 탁자의 높이를 본 괴보의 작은 얼굴은 이내 어둡게 변했다. 작은 입술을 오므린 것이 마치 중대한 선택에 직면한 엄숙한 모습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