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화.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해 (1)

194화.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해 (1)

“모사들도 이미 금국과 염국의 전황을 알고 있을 터인데, 짐에게 무슨 좋은 방도를 말해 보아라.”

관자초는 마음속의 각종 난잡한 생각을 거두고 아래쪽에 서 있는 모사 몇 사람에게 물었다.

그의 질문에 모사들은 깊은 생각에 잠긴 얼굴로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자 관자초가 천천히 말했다.

“평소 그렇게 오만하게 재능을 과시하더니,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냐?”

사람들은 모두 그의 온화하고 담담한 목소리 이면에 숨은 냉기를 느꼈다. 만약 그들이 정말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곧 땅에 누워 있는 저자의 신세가 될 것만 같았다.

그때 조금 전 말했던 모사가 입을 뗐다.

“소인의 견해로는, 염국의 황제 사릉고홍이 친정하여 처자까지 데리고 나섰다는 점이 확실히 염국 병사들의 사기를 높일 수는 있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여기에 빈틈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