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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화. 폭풍우가 오다

199화. 폭풍우가 오다

“깜빡한 게 아니라, 아예…… 아예 내 마음을 받아줄 생각이 없었던 거야. 그 사람이 뭘 신경 쓰고 있는지 난 다 알고 있다고.”

마냥 슬퍼만 하고 있던 그녀의 얼굴이 일순 돌변하더니, 목소리에 분노가 가득 차기 시작했다.

“두 사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주변을 둘러본 제완은 은 어멈과 영월의 측근 시녀만 있는 것을 확인했다. 만에 하나 누군가가 가까이 다가온다면 은 어멈의 청력으로 곧바로 알아낼 수 있을 터였다. 그래서 제완은 마음 놓고 영월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나 영월은 더는 별말 없이 그저 질문 하나만을 툭 던질 뿐이었다.

“그 사람은 언제 돌아와?”

제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관랑이 관가장에 돌아간 건 아무래도 대월국에서 그를 쫓아와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을 피하기 위함인 듯했다. 그러니 대월국과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관랑은 쉽게 돌아올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