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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화. 그럴 리 없다 (2)

82화. 그럴 리 없다 (2)

“말도 안 되는 소리! 네 말은 그러니까, 양 낭자가…… 양 낭자가 노야께…….”

육 씨는 찻잔을 거세게 탁자 위에 내려놓았고, 추 이낭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부인, 소인이 말씀드린 것들은 모두 사실입니다. 소인은 그저 양 낭자의 당시 모습이 너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 낭자는 분명 노야와 처음 만난 것인데, 어찌 그런 표정을 짓는 것일까요?”

제완은 손에 든 장부를 내려놓으며 담담히 말했다.

“세 번째 만난 것입니다.”

육 씨는 한껏 미간을 찌푸린 얼굴로 제완을 쳐다봤다.

“완아, 그리 말한다는 건 너도 설마 양 낭자를 의심하고 있다는 뜻이냐?”

“저는 양 언니가 마음에 둔 사람이 있다는 말을 한 시기가 너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전에 경도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가 언니에게 연모하는 분이 있냐 몇 번을 물었지만, 전혀 없다고 얘기를 했었지요. 그런데 경도에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불쑥 연모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이 아닙니까? 중문 밖도 잘 나서지 않는 여인이 경도에 온 뒤 들른 곳이라고는 우리 집뿐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체 누구를 만났고, 또 대체 어디서 연모하는 사람이 별안간 생긴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