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화. 인정과 의리의 사황자 (1)
양군유는 하늘이 핑핑 도는 것만 같았고, 눈앞이 깜깜해졌다.
아무래도 그 부인과 명의라는 사람이 수상했다!
“태의께서 오셨습니다.”
궁인이 들어와 알리자, 모용 귀비는 놀란 표정을 추스르며 말했다.
“얼른 들어오라고 하거라.”
그녀는 제완과 양군유를 힘껏 째려봤다.
제완은 양군유를 향해 의미심장한 웃음을 웃었다. 양군유의 낯빛이 점점 새하얗게 질리는 걸 지켜보고 있던 그녀의 눈동자에는 웃음기가 더 깊어졌다.
양군유는 이번에 정말 끝이라는 예감이 엄습했다. 제완의 마수가 거기까지 뻗쳐 있었을 줄이야! 무슨 부인과 명의라느니 뭐니 했던 그자도 제완이 만들어 낸 인물이었다. 그녀는 회임한 적이 없었다!
태의가 제완과 양군유 사이의 이 격한 감정의 흐름을 어찌 알겠는가. 그는 수염을 어루만지며 진맥했고, 진맥 결과는 제완과 완전히 일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