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화. 오로지 사매뿐입니다
“누가! 누가 감히 제가의 대공자를 괴롭혀! 다들 죽고 싶은 거지!”
제여는 금세 얼굴이 어두워졌고, 제경은 숨까지 헐떡이며 흐느꼈다.
“선생님도 제서한테만 잘했다고 하고, 제서가 나보다 더 재목이 좋다고 그랬어.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그 사람들이 다 나를 무시해. 지난번에는 내가 제서를 때려주려고 했는데, 걔가 나한테 막 반격하고 그랬어. 누나, 우리 아버님한테 가서 다 얘기하자. 아버님한테 그 나쁜 놈들 다 내쫓으라고 하자!”
“그만해! 경아, 이젠 상황이 달라졌어…….”
제여는 서둘러 제경의 입을 막았다.
“그렇지만 제서만 없으면, 아버님은 나만 예뻐해 주실 거잖아.”
제경이 울며 말하자, 제여의 눈빛이 살짝 달라졌다.
‘그래. 만약 아버님에게 아들이 경이만 있다면……, 그러면 모든 게 다 달라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