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화. 사매가 다시 돌아왔어
제완은 그의 어깨에 기대 가는 숨을 몰아쉬고 있다가, 일전에 어디선가 어느 장군의 부인이 언급했던 말을 떠올렸다.
“어디서 들었는데……, 행군하는 과정에 군기(*軍妓: 종군 기녀)가 함께 있을 수도 있다던데…….”
“전부 죄를 지은 신하들의 여식솔들이야.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 군영으로 보내진 거고.”
조언옥은 그녀의 가느다란 목을 따라 입맞춤을 이어가며 말했다. 그의 입맞춤에 제완은 고개를 들었고, 가녀린 몸은 살며시 떨렸다.
“그 여인들은 어때요?”
“뭐가 어때? 난 전혀 스친 적도 없어. 내가 어디 감히 우리 집에 있는 이 질투 많은 여인을 화나게 할 수 있겠어?”
“누가 질투 많은 여인이라는 거예요?”
제완은 허리를 사뿐히 흔들며 콧방귀를 뀌어 보였고, 조언옥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움직이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