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화. 즐거움 가득한
제성은 조 부인의 옷깃을 틀어잡고는 관랑을 쳐다봤다. 그리고 그의 얼굴에 있는 흉터에 시선이 닿자, 그대로 조 부인의 품속으로 뛰어들어 숨었다.
“성아, 저 형아는 관랑이라고 해. 네 누나의 대사형이야. 나쁜 사람 아니야.”
조 부인은 제성의 반응을 보고는 심장이 조여왔다. 혹여라도 관랑이 이 때문에 상처를 받진 않을까 걱정이 된 것이다.
관랑은 제성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이게 완이 남동생이에요? 이렇게 어려요? 두 모녀랑 완전히 판박이네!”
“나 아니고 형아가 두 모녀랑 판바기예요!”
제성은 관랑의 얼굴 흉터가 무서웠다. 게다가 관랑이 ‘모녀랑 판박이다’라고 한 게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그래서 그가 자신을 칭찬하진 않았을 거라고 단정 짓고는 저도 모르게 그에게 말대꾸했다.
영월은 퉁명스럽게 관랑을 꼬집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