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화. 육부(陸府)
그들의 배는 빠르게 회강에서 주강으로 진입했다. 지난번과는 달리, 이번엔 도중에 물건을 사거나 유명한 경치를 구경하기 위해 몇 차례나 기슭에 배를 세웠고, 그러다 보니 단숨에 보름이 지났다.
이제 주강에 진입한 이후에는 곧 면양성이었다.
제완은 아주 오랜 고심 끝에, 그래도 육부에 가 보기로 했다. 어머니를 대신해 한 번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했다.
면양성은 경도와 남월의 중간에 있었으며, 사계절이 뚜렷하고 매우 번화해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었다. 육가는 바로 이곳에 본가를 둔 백년세가였기에 면양성에서 그들의 존재는 매우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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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옥 일행은 면양성 항구에 배를 댔다. 그리고 조언옥은 사람을 보내 육부에 미리 연통을 넣는 대신, 제완을 데리고 면양성의 좋고 재밌는 곳들을 한차례 쭉 돌아다녔다. 그들은 이틀 동안 객잔에서 머물며, 이곳저곳의 소문을 적지 않게 주워들은 후에야 육 노태야를 찾아뵙기 위해 육부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