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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화. 지금 이 사형을 억울하게 몰아가고 있는 거예요 (1)

97화. 지금 이 사형을 억울하게 몰아가고 있는 거예요 (1)

‘어휴, 마음이 영 복잡하네!’

양 왕비는 퍽 난감해하고 있는 듯한 제완의 표정을 보고는 속으로 흠칫 놀랐다. 만약 제완이 아닌 다른 고낭이 지금처럼 태후 마마가 자신의 혼처를 정해주려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 어떻게 이 기쁜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데에 한창 정신없을 게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어느 고낭이 지금의 제완처럼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겠는가.

그녀는 제완의 손등을 토닥이며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태후께서 그냥 말만 해보신 것일 게다. 진심이 아니실 테니 너무 염려 말아라.”

그제야 제완은 한시름을 놓은 듯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영월 군주도 그런 그녀를 쓱 쳐다보고는 더는 이에 대해서는 말을 잇지 않았다.

“지난 며칠 동안 우리는 너의 선생을, 그러니까 모란 군주를 경도로 데려오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