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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화. 그 수려(秀麗)라는 여자 (2)

224화. 그 수려(秀麗)라는 여자 (2)

해가 점차 서쪽으로 기울며 밤이 되어가고 있었고, 수려는 두 시녀에게 저녁 식사를 준비하라고 분부했다.

제완은 생각에 잠긴 듯한 얼굴로 조언옥과 수려가 대화하는 걸 쳐다보고 있었다. 이 수려라는 사람은 조언옥이 좋아하는 것들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이 두 사람은 정말이지 끝도 없이 할 말이 넘쳐나는 것 같았다……. 심지어 수려는 조언옥이 뭘 말하려는지를 미리 알고는 제때 그의 말을 받아치고 있는 것 같았다.

조언옥의 옆에 있는 이 아내는 그렇게 한순간에 외부인이 되어 버렸다.

조언옥이 다른 여인과 이렇듯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도, 또 이렇게 기분 좋게 말을 하는 것도 그녀는 지금껏 본 적이 없었다.

수려에 대해 그가 아무런 마음도 없다는 건 알지만, 그녀는 여전히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