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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화. 동서지간(同壻之間)

381화. 동서지간(同壻之間)

각자 인사를 나눈 뒤, 노부인이 피곤한 얼굴로 말했다.

“피곤하구나. 우선은 방에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조금 이따가 다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자.”

조 부인은 방에 들어가려는 노부인을 미소 띤 얼굴로 배웅했다.

“이곳에 온천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머님, 온천물에 한 번 들어갔다 오면 피곤이 좀 풀리지 않겠습니까?”

진 씨는 조 노부인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는 웃으며 말했다.

이곳에 도착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진 씨는 조 부인에게 한 마디도 말을 걸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들 동서지간은 그냥저냥 평범한 듯했다.

“어머님께서 좋으시다면, 언제든 온천탕을 이용하시지요.”

조 부인이 말했다. 그녀는 솔직히 형님과 별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진 씨는 좀스럽게 이것저것 따지기를 좋아하고 매사를 다른 사람과 비교했다. 예전에 한집에 함께 살았을 때, 조 부인은 그녀와 최대한 왕래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