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화. 대월국 (1)
그렇게 수일이 지났다. 제완은 매일 같이 관가 약방에 사람을 보내 소식을 알아봤지만, 아직도 관랑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그래서 조 부인에게 한 번 편지를 써봐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바로 그때, 대월국에서 또 한차례 소식이 전해져 왔다.
이는 왕대보의 친필 서신으로, 조언옥과 제완에게 대월국에 와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한, 관랑을 이미 찾긴 했지만……, 그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했다. 그들이 관랑을 대월국에서 내보낼 방법이 없어서, 오로지 제완과 조언옥이 변장한 채로 그곳에 와주는 수밖엔 없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나 조언옥은 지금 남월성에 없었고, 제완이 그를 찾아 부자산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곳이 어떤 곳인데 아무나 함부로 찾아갈 수 있겠는가. 하지만 관랑 쪽의 상황을 보면 잠시도 지체할 수 없는 듯하니, 이를 대체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