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2화. 출정
노태야가 혼절한 이 일은 곧바로 제완에게 전해졌고, 그녀는 뭐라 더 물을 정신도 없이 즉시 제부로 향했다.
제정광과 육 씨 등의 사람들이 이미 그의 처소에 와 있었고, 태의가 현재 안에서 노태야를 진맥하고 있었다. 제완과 조언옥은 초조한 얼굴로 안으로 들어갔다.
“어머니, 할아버님은 어떤 상태이신가요?”
육 씨는 제완의 손을 꼭 붙잡았다.
“노태야께서 네 셋째 숙부의 소식을 듣고 순간적으로 충격을 받아…….”
제완이 말했다.
“제가 한 번 볼게요.”
지금껏 노태야의 건강은 그녀가 관리해 왔으니, 그녀보다 노태야의 몸을 잘 파악하는 사람은 없었다. 제정청의 군대가 전멸했다는 경악스러운 소식을 노태야가 순간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부디 중풍이 아니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침상으로 가까이 다가간 제완은 노태야의 입이 옆으로 틀어진 것을 보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리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비통함이 몰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