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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화. 방법

238화. 방법

어린 시절, 궁 안에서 자란 영월 군주는 육황자와 사이가 가장 좋았다. 그녀를 친동생처럼 여기는 그가 어찌 그녀가 머나먼 동호국으로 시집가는 것을 참고 볼 수 있겠는가. 하지만 황제의 명이 이미 떨어져 버렸으니, 영월을 구하려는 마음이 있다 한들,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조언옥을 찾아오는 것 말고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그는 자신이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더욱이 영월의 마음을 흔든 관랑이 그녀를 실망하게 하지도 않으리라 여겼다.

그는 눈동자를 떨구며 찻잔을 들고 차를 한 입 마셨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뗐다.

“폐하께서는 줄곧 동호와 전쟁을 개시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셨지만, 지금껏 마땅한 구실을 찾지 못하셨다. 그런데 이번에 동호인들이 제 발로 그 그물 속으로 걸어 들어왔으니, 폐하께서 이 기회를 놓치실 리 없지. 그래서 화친은 조금도 되돌릴 수 있는 여지가 없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