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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화. 실상은 더는 중요하지 않지만

188화. 실상은 더는 중요하지 않지만

이튿날, 제완은 은 어멈을 데리고 후문을 통해 밖을 나섰다. 그녀가 마차에 오르자, 은 어멈이 그녀를 평범한 외모의 한 소년으로 변장시켜 주었다.

관가 약방에 도착하니, 서 총주인장은 두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약재를 사러 온 손님일 줄로만 알았다. 서 총주인장은 은 어멈이 그에게 암시를 준 다음에야 둘의 정체를 알아챘다. 그는 제완이 이 일을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기에 변장했다는 걸 즉시 눈치챘다. 그래서 별다른 말 없이 그저 공손히 이 두 손님을 내실로 안내했다.

“제 낭자,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왕 공자께서 이제 곧 도착하실 것입니다.”

서 총주인장이 제완을 쓱 쳐다보았다. 관가장 출신의 그도 눈앞에 있는 이 어린 소년이 한없이 여려 보이던 제 낭자라는 걸 못 알아보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은 어멈의 변장술 실력이 나날이 성장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