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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화. 납치 (1)

365화. 납치 (1)

육황자는 제완을 데리고 황제의 침상으로 향했다. 황제는 이제 막 약을 먹은 뒤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그의 낯빛은 아주 정상이었고 몸이 이상한 듯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육황자가 황제를 부르자, 황제는 살짝 눈꺼풀을 움직이더니 천천히 눈을 떴고, 육황자를 쳐다보며 아무런 말 없이 그저 눈만 끔벅이고 있었다.

육황자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제완을 쳐다봤다.

“부황께서는 그날 혼절하신 이후로 줄곧 이런 상태이시다. 겉보기엔 정신이 맑아 보이나, 한마디도 하지 않으신다. 어서 대체 이게 무슨 병인지 살펴보아라.”

제완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여 보인 뒤, 이불 속에서 황제의 손을 꺼내 진맥했다.

황제의 눈동자가 제완을 향했다. 그리고 한참 지그시 쳐다보더니 눈앞에 있는 이 궁인이 누군지를 알아챈 듯했다. 그 순간, 그의 눈동자 깊은 곳에서 괴이한 빛이 한줄기 스쳤지만, 육황자와 제완은 미처 이를 보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