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화. 강요
조언옥은 웃어 보였다. 역시 제완이 량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건 엽자약 때문이었다.
“엽 낭자가 드디어 량가 삼공자가 평생을 의지할 사람이 못 된다는 걸 안 거야?”
그의 물음에 제완이 답했다.
“지금 알아봤자 무슨 소용 있겠어요. 량가가 전혀 사람을 놓아주려 하지 않는걸요.”
“엽 낭자가 너한테 도움을 청했어?”
조언옥이 물었다.
“내가 어떻게 해야 약이를 도울 수 있을까요? 량가랑 절충하고, 량가 삼공자가 약이와 합의 이혼을 하게 할 사람이 누구 없을까요?”
제완은 조언옥의 옷자락을 끌어당겼다. 지금 엽자약을 도울 수 있는 건 오로지 조언옥뿐이었다.
조언옥이 답했다.
“엽 대인은 따님이 그런 일을 당했다는 걸 모르고 계실지도 몰라. 그리고 혹시라도 대인께서 엽 낭자를 돕지 않는다고 해도, 엽 부인이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