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아완23.09%

106화. 마차 안의 검은 옷 사내

106화. 마차 안의 검은 옷 사내

채부를 나서자마자 제완은 기다렸다는 듯, 은 어멈의 손을 끌어당겨 길을 재촉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얼굴이 어떤지 볼 수 없지만, 굳이 보지 않아도 얼마나 처참할지 알 수 있었다.

“고낭, 저 채 노태야라는 분은 대체 누구십니까? 아까 그 빈객은 자그마치 육황자 아니십니까?”

은 어멈은 조금 전 그 방 안에서 한마디도 말을 할 기회가 없었다. 그보다는 감히 멋대로 입을 열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천만다행으로 아무 일 없이 그곳을 떠나고 나서야 그녀는 한시름을 놓았다.

제완도 한숨을 돌리고는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내 짐작이 맞다면, 저분은 태국구셔. 십오 년 전에 후작의 지위를 거절하신 뒤에 십 년 전, 경도를 떠나셨지. 평생 처첩을 들이지 않으셔서 슬하에는 대를 이을 아들이 없고. 저분은 경도에선 전설적인 인물이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