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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화. 내 거여야만 해요

127화. 내 거여야만 해요

조언옥은 벌써 객잔 밖에 마차 한 대를 준비해 놓았다. 백훼와 침향은 뭘 알아챈 건지 조언옥이 마차에 오르자, 감히 안에 들어오지 못한 채 끌채 쪽에 그대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얼마나 무서우면 사람들이 감히 다가오지를 못해?’

사실 백훼와 침향이 안 들어오고 싶어서 안 들어온 건 아니었다. 조금 전 마차에 오를 때, 조언옥이 그런 듯 아닌 듯 두 사람을 슬쩍 쳐다보았다. 그런데 그 눈빛이 마치 자신과 사매가 단둘이 있는 걸 방해하지 말라는 뜻과도 같아 보였다.

백훼는 어려서부터 워낙 이곳저곳을 다니며 자라 규율이나 예절에 대해 그다지 깊이 배운 적은 없었다. 그래서 오로지 침향만이 조언옥과 제완을 둘만 안에 두는 게 제완의 명성엔 그다지 좋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녀가 감히 막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만약 제완이 조언옥과 같이 있기 싫다면, 분명 그녀들에게 들어오라고 소리칠 게 분명했다. 그런데 고낭도 지금 아무 말이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