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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화. 방탕한 여인

401화. 방탕한 여인

양군유는 이번 평생은 꼼짝없이 이 괴상망측하기 이를 데 없는 토번에서 몸을 파는 일로 생계를 유지할 수밖엔 없을 거라고 여기고 있었다. 이곳에서 제완의 동생인 제경을 만난다는 건 상상조차도 할 수 없었다.

제경은 어떻게 인신매매 업자가 된 것일까. 양군유는 참으로 불가사의하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그가 왜 자신을 구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날 데리고 경도로 돌아갈 것이냐?”

마차에 앉아 있던 양군유는 맞은편에 앉아 눈을 감은 채 명상을 하는 제경을 쳐다보며 재차 확신 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벌써 같은 질문을 몇 번이나 하셨습니다. 이후에 자연히 사황자비님을 모시고 경도로 돌아갈 것입니다.”

현재 제경은 혼자서 돌아갈 수도 없거니와 양부를 따르지 않으면 사람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도로 돌아간다 해도 꼼짝없이 육 씨 모녀에게 죽을 테니, 그 두 여자에게 맞설 능력을 갖추기 전까지는 돌아가지 않을 작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