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화. 포로로 잡히다 (2)
“주 노야가 누구야?”
제완은 지금, 이 순간 여전히 평온한 얼굴로 제경을 마주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게, 자신도 불가사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이미 제경이 자신을 어떻게 할지를 대략 추측한 상태였다.
“주 노야는 그 인신매매 업자들의 우두머리야.”
제경이 웃으며 말했다.
“그자는 널 팔아먹으려 했던 자인데, 넌 도리어 그자의 양자가 됐다, 그러니까 그자한테 감사해야 한다는 거야? 제경, 다른 사람들이 모두 너한테 빚졌다는 생각은 이제 그만해. 연 이낭의 죽음은 이낭이 한 그대로 벌을 받은 거야. 네 누나가 지금 그렇게 된 것도 다 자기가 자초한 일이고. 우리는 단 한 번도 먼저 나서서 두 사람을 다치게 한 적 없어.”
제완은 조롱 섞인 투로 말했고, 제경은 하하 소리를 내며 크게 웃었다.
“설마 그런 말을 하면 내가 널 순순히 놓아줄 거로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