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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화. 중독

255화. 중독

총망히 제부로 가 막 대문을 들어선 제완은, 집안 하인들이 제각각 불안에 가득 찬 얼굴로 서 있는 걸 보았다. 안뜰은 더더욱 난리였다.

무슨 일이 생겼든 혼란이 이는 것만은 피해야 했다. 이런 상황을 틈타 누군가가 자기가 벌인 짓을 숨기기 가장 쉽기 때문이었다.

“이게 대체 다들 뭐 하는 것이냐? 하죽, 가서 관리인 어멈들 몇 명에게 각 처소의 쪽문을 잘 지키고 서 있으라고 하거라. 오늘은 그 누구도 여기서 못 나간다. 주방 쪽의 사람들도 절대 나갈 수 없고. 그리고 사람을 시켜서, 부의 암소 두 마리도 잘 지켜보고 있으라고 하거라.”

제완은 굳은 얼굴로 분부했다. 고개를 돌려 보니 하죽의 얼굴이 여전히 새하얗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침착해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소인, 지금 곧바로 분부 따르겠습니다.”

제완에게 답한 하죽은 이미 냉정해진 상태였다. 그녀는 육공자와 이공자에게 탈이 난 게 결코 평범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