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화. 평온
제완은 그 검은 옷의 사내가 추 이낭을 어디로 데려갔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그녀를 해결했는지는 알지 못했다. 다만 조언옥의 사람이라면 아주 합당한 방식으로 목적을 달성해주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육 씨를 배웅한 뒤, 곧바로 조언옥이 돌아왔다.
이내 제완에게서 추 이낭의 일을 전해 들은 조언옥은 잔뜩 인상을 썼다.
“…… 금주성에서 왔다고? 오가와 관련이 있을까?”
“제여가 그자를 구해준 뒤, 금주성으로 가도록 한 것 같아요.”
이 말을 한 제완의 얼굴엔 돌연 곤혹스러운 기색이 감돌았고, 조언옥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물었다.
“왜 그래?”
“제여는 오가에 시집간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남편이라는 기댈 곳도 없는 그저 과부에 불과하잖아요. 게다가 금주성은 경도에서 그렇게나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인데, 제여는 어떻게 추 이낭을 구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