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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화. 호국사에서 이루어진 상봉

111화. 호국사에서 이루어진 상봉

호국사의 역사는 주국과 동일하게 아주 유구했다.

호국사는 태종(太宗) 황제의 명으로 원래 주국을 위해 태어나고 목숨을 바친 장령(將領)들을 기념하려고 세운 곳이었다. 하지만 이후 호국산(護國山) 주변에 살던 백성들이 호국사를 찾아 기도를 올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차츰 기도만 올리면 뭐든 이뤄진다는 소문이 조금씩 퍼져 나가면서 호국사의 명성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지금의 호국사는 경도 주변에 있는 성의 백성들이 모두 찾아와 성심성의껏 기도를 올리는 장소가 된 것이었다.

오늘 호국사의 제사 의식을 주관하는 사람은 사황자였다. 원래는 태자가 이를 담당해야만 했지만, 현재 회강에 가 있는 탓에 황제가 사황자에게 대신하라고 명을 내렸다.

무릇 제사라는 것은 사내의 일이었다. 그래서 여인들은 모두 사원 뒤쪽에 있는 곁채에서 의식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뒤, 양 왕비가 데리고 함께 대웅전으로 가 참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황후를 대신해 주변의 백성들에게 죽과 쌀을 나눠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