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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화. 조산(早産)

217화. 조산(早産)

조 노부인의 처소를 떠난 제완과 조 부인, 고부 두 사람의 낯빛은 언뜻 봐선 둘 다 평온한 듯했다.

조언옥은 혹여라도 제완이 시집온 첫날부터 기분이 상했을까 봐 조심스레 그녀를 슬쩍 쳐다봤다. 진작에 조 노부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그녀에게 분명히 설명했어야 맞지만, 그녀가 괜히 압박감을 느낄까 봐 걱정됐었다.

“노부인은 원래 이런 분이란다. 오늘 하셨던 말들은 마음에 담아둘 필요 없어. 정말로 시녀를 네 처소로 보내신다 해도, 넌 그냥 신경 안 쓰고 방치해 두면 돼. 그래도 노부인께서는 별말씀 안 하실 거야.”

조 부인은 뒤에서 걸어오고 있던 제완을 옆으로 가까이 끌어오며 찬바람 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하는 말들이 조 노부인의 귀에 들어가는 게 전혀 무섭지 않았다.

제완은 그런 그녀의 말에 목소리를 낮추며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