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화. 그럼 네가 죽도록 해
조언옥은 그녀의 손을 잡고 책상 앞에 가 앉았고, 지금 막 뜯은 편지를 꺼내 그녀에게 읽어보라며 건넸다.
“누가 보낸 거예요?
제완이 물었다. 이내 편지를 펼쳐본 그녀는 글자체를 알아보곤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이사형이 보낸 거네요. 이사형은 언제 돌아와 혼담을 꺼낼…… 응?”
기쁨에 찬 얼굴로 편지를 읽어 내려가던 그녀는 순간 멈칫했다.
“동호국이 대월국과 통혼을 하려고 한다니? 이게 대체 무슨 말이에요? 동호국의 공주를 이사형한테 시집 보내겠다는 거예요, 지금?”
제완은 한껏 미간을 모으며 물었다.
“맞아. 동호는 동하국(東夏國)과도 통혼한 상태야.”
조언옥은 고개를 끄덕였고, 제완은 편지를 내려놨다.
“이거, 흠이 언니도 알고 있어요? 이사형이 절대 승낙할 리 없어요. 동호국은 대체 뭘 어쩌려는 거예요? 아직도 포기 않고 주국과 한 번 더 전쟁을 치르려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