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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화. 환영회

433화. 환영회

“폐하의 몸은 어떤 상태냐?”

육황자는 두 어의와 함께 밖으로 나간 뒤 황제의 건강에 관해 물었다. 이에 두 어의는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는 답했다.

“폐하께서는 이제……이제…….”

그는 우물쭈물하며 ‘이제 더는 약도 소용없다’라는 말을 차마 내뱉지 못했다.

그의 답을 짐작한 육황자는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

“얼마나 더 버티실 수 있겠느냐?”

“두 달이 채 못 되실 듯합니다.”

그중 한 의원이 답했다.

“우선은 물러가거라.”

육황자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황제의 방식을 찬성하는 건 아니었으나, 그는 육황자가 가장 경애하는 아버지였다. 그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찌 마음이 좋을 수 있겠는가.

황제가 쓰러졌으니, 동호의 포로들은 자연히 황제를 대신해 국정을 살피던 태자가 처리해야만 했다.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것은 바로 탑상이 조언옥에게 혀가 잘린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