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화. 설득 (1)
제여가 금주성에 다다랐을 때, 여남후도 막 제정광의 편지를 받았다.
태자가 사람을 시켜 아들을 암살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여남후는 놀라움과 분노를 동시에 느꼈다. 그도 태자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건 아니었다. 더욱이 아들을 잃은 고통이 여전히 가슴에 응어리로 남아 있어, 태자에 대한 그의 충성심은 예전만 못했다.
제정광의 편지를 받은 그는 그제야 냉정해지기 시작했다. 이 일은 그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대문을 들어선 제여는 오 세자가 생전에 사용했던 처소에서 지내게 됐고, 그녀를 시중들 네 명의 시녀들을 안배 받았다.
사실 오 부인은 마음속에 며느리에 대한 원망을 품고 있었다. 그녀는 제여의 극부 사주 때문에 아들이 죽었다고 여겼기 때문에, 제여를 전혀 좋은 낯으로 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집안의 하인들 앞에서조차도 제여를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