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화. 죽마고우
뒤이어 섬아가 간식거리와 따뜻한 우유 한 사발을 가지고 들어와 제완에게 말했다.
“이 우유는 대부인께서 주방에 일러 준비하신 것이라 합니다. 앞으로 하루에 한 사발씩 드시라고 말씀하셨답니다.”
제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섬아에게 먼저 나가보라고 일렀다.
그런 섬아의 뒷모습을 보고 있던 백훼는 제완이 어떻게 이 시녀에 대해 이렇게까지 안심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섬아는 상관없지만, 류아는 절대 방에 들여 시중을 들게 하셔선 안 됩니다.”
은 어멈이 옆에서 말했다.
“내 방에는 섬아와 백훼만 있으면 충분해.”
제완이 말했다.
“이 섬아도 똑같이 이부인께서 안배하신 사람인데, 전혀 걱정 안 되세요?”
백훼가 의아한 듯 묻자 제완은 웃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어떻게 섬아가 자신을 따라 조가로 오게 됐는지 그 이유를 백훼에게 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