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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화. 한밤중의 규방 방문

136화. 한밤중의 규방 방문

조손 두 사람이 서로 눈을 부릅뜨고 있던 그때, 녹지가 들어와 노야가 왔다고 아뢰었다.

오늘 쉬는 날인 제정광은 원래 태자부에 가려 했다. 하지만 조금 전 태국구 대인이 노태야를 뵈러 왔다는 얘기를 듣고는 당장에 은원에 와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아버님.”

제정광은 방에 들어서서 노태야에게 인사를 올린 뒤, 방안을 쓱 둘러봤다. 그러나 제완만 있고 태국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살짝 실망했다.

“별일 없으면 와서 방해하지 말라 그리 이르지 않았느냐? 무슨 일이 있는 것이냐?”

노태야가 이 장자의 생각을 모를 리가 있겠는가. 그의 말투는 눈에 띄게 쌀쌀맞았다.

이에 제정광이 답했다.

“아버님, 오늘 몸은 어떠십니까? 제가 태의를 모셔 오라 일러 다시 아버님의 진맥을 청할까요?”

“필요 없다. 많이 나아졌어. 게다가 완이가 여기 있지 않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