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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화. 올해의 장원 (2)

92화. 올해의 장원 (2)

제완은 안채를 나섰다. 비록 조금 전 육 씨 앞에서는 태연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녀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태후가 영월 군주나 양 왕비에게서 그녀에 대해 들었다손 치더라도, 굳이 그녀의 혼사에 대해 언급을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그녀가 기억하기론, 태후는 영월 군주 외에 육황자도 매우 좋아했다.

지금 제완은 매우 당황스러웠다. 자신이 익히 알고 있는 운명과 미래가 무언가에 의해 소리소문없이 변하고 있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녀가 제어할 수 없는 어떤 변화가 존재했다.

“고낭, 지금 어디 가시는 거예요?”

제완은 안채에서 나온 뒤로 혼이 쏙 나간 것만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무의식중에 완원으로 돌아가는 방향이 아닌 길로 걸어가고 있었다.

정신이 돌아온 제완은 저도 모르게 은원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