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화. 냉전
“이사형이랑 영월 군주를 보러 간다고?”
조언옥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입술을 제완의 귀에 붙이고는 웃음기 묻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제완은 온몸이 떨렸다. 솔직히 그녀는 지금 조금 후회가 됐다. 이 얘기는 조 부인에게 부탁해 조언옥에게 얘기해 달라고 해야 했다!
“사매.”
그는 그녀의 귓불을 깨물며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어루만졌다.
“우리 이제 막 혼인한 거 안 잊었지? 근데 ‘잠시의 이별 뒤의 재회가 신혼 때보다도 부부를 더 애틋하게 만든다’는 그 말을 벌써 지금 이렇게 확인하고 싶은 거야? 응?”
제완은 심장이 조금씩 떨리는 한편 눈이 살짝 감겼다.
“저…… 저도 이러고 싶진 않아요.”
조언옥의 혀끝이 그녀의 귀를 스치자, 그녀는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너한텐 아보랑 영월 군주가 나보다 더 중요해? 네가 이렇게 가버리면 내가 굶주린 늑대들한테 잡아 먹힐까 봐 걱정 안 돼? 아니면 날 시험해 보려고 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