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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화. 효도

382화. 효도

한편, 조 부인과 함께 처소로 돌아온 제완은 조금 전 조 노부인의 태도에 복장이 터져 얼굴이 다 벌게졌다. 참다못한 그녀가 입을 열었다.

“어머님, 아무래도 제가 곧바로 제 처소에서 나가고, 노부인을 그곳에서 지내게 해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조 부인은 웃어 보였다.

“바보 같은 생각하지 말거라. 노부인은 우리한테 부탁할 게 있어서 오신 거니, 내일까지 저렇게 화난 상태로 있을 리 없다.”

그녀에게 불만만 한가득한 그 할망구가 그렇듯 잘해주고 친절히 대해준다는 건, 그녀에게 요구할 게 뭔가 아주 많다는 뜻이었다. 그러니 가장 좋은 방법은 그저 내버려 둔 채 신경 쓰지 않는 것이었다.

제완은 조 부인의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녀가 이렇게 말한 이상, 그리 많은 걸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했다.

* * *

조 노부인은 저녁 식사 시간에 일부러 밥을 먹으러 나오지 않고, 석반상을 방으로 보내라고 했다. 그리고 이내 하나같이 그녀가 좋아하는 요리들이 아닌 걸 보고는 더더욱 증오가 밀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