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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화. 상한(傷寒) (1)

413화. 상한(傷寒) (1)

“이……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때 방에 들어선 서설은 온 얼굴에 피가 가득한 채 땅바닥에 누워있는 탑상을 보곤 기겁하며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있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이 그녀와 제완이 가까이 지낸다는 걸 알지 못하게 하려고 일부러 며칠 동안 제완을 찾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를 나누러 제완을 찾아가기로 하고 이곳에 왔는데, 뜻밖에도 탑상이 맞아 죽어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걸 목격한 것이다.

“……소부인께서 탑상을 때려죽인 거예요?”

서설은 한참이 지난 뒤에야 한껏 잠긴 목소리로 입을 뗐고, 제완은 언뜻 봐선 비교적 냉정한 것 같았다.

“안 죽었어. 그냥 술에 취해 쓰러진 것뿐이야.”

‘얼굴이 저렇게 온통 피범벅인데 술에 취해 쓰러진 거라고?!’

서설이 이 말을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그녀는 무심결에 목소리를 한껏 높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