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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화. 회임

147화. 회임

노태야의 입꼬리가 살짝 들썩였다. 그리고 이내 다시 계속해서 길을 재촉했다. 그는 제완의 눈동자에 빛이 번뜩인 걸 짐짓 못 본 체했다.

“별장에 가 지내는 동안 항상 몸조심하거라.”

그는 무심한 척 툭 그녀에게 당부했다.

“한 번씩 할아버님을 진료해드리러 돌아오겠습니다. 할아버님, 절대 약 드시는 것 잊지 마시고, 매일 태극권을 연마하셔야 해요. 가장 중요한 건, 술은 단 한 방울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꼭 기억하세요!”

제완이 방긋 웃으며 말했다. 노태야가 무의식중에 그녀에게 깨달음을 주자, 그녀는 눈앞이 훤히 밝아진 것만 같았다.

애당초 제정광이 태자의 진영에 들어갈 수 있었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또한, 지혜롭고 총명한 할아버님이 태자가 재목이 아니라는 걸 안 이후에도 여전히 제정광의 행동들을 잠자코 못 본 체했던 것도 틀림없이 이유가 있었다. 그녀는 지난번 은원에서 황제를 만났던 게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