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화. 한 번 더 선택할 기회가 생긴다?
흐르는 물 같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매만지고 있던 조언옥 또한 속으론 자객이 그들의 측근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그자가 어찌 완이를 놓아줬겠는가. 비록 완이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그녀가 다쳤다. 그는 그것이 매우 화가 났다.
“혹시 내 말이 틀린 것 같아요?”
제완은 그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 걸 보고는 그의 아래턱을 붙잡으며 뾰로통한 입으로 물었다.
“네 말이 맞아. 이 일은 내가 밝혀낼 테니까, 넌 괜히 마음 쓰지 마.”
조언옥은 웃어 보이며 그녀에게 깊게 입을 맞췄다.
‘지금 진지한 얘기하는데, 왜 갑자기…….’
제완은 퍽 언짢다는 듯 그의 어깨를 탁 치고는 숨을 몰아쉬며 그의 입맞춤을 피했다.
“지금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