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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화. 의심을 품다

152화. 의심을 품다

성에 돌아왔을 땐 벌써 한 시진(*2시간)이 지난 후였다. 제완은 후문을 통해 제부에 들어가 곧장 은원으로 향했다.

노태야는 마침 태극권 단련을 마친 뒤 방안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할아버님.”

제완은 피풍을 벗어 백훼에게 준 뒤, 주렴을 걷고, 따뜻한 방 내부로 들어갔다. 손녀가 오자, 노태야는 기뻐하는 기색이 다 보이는데도 입으로는 다른 말을 했다.

“바깥에 날이 추워 땅까지 다 얼었는데, 어찌 온 것이야?”

제완은 웃으며 노태야의 맞은편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할아버님 보고 싶어서 왔지요.”

“네 어미는 어떻냐?”

노태야가 물었다.

“아주 좋습니다. 이제 몇 달 뒤면 할아버님은 또 손주를 안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육 씨와 동생의 얘기에 제완의 미소는 더욱 환해졌다.

이에 노태야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