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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화. 휴가

380화. 휴가

그렇게 수일이 지났으나, 보아는 도리어 제완에게 점점 더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다. 조언옥은 때때로 딸이 잠들었을 때를 틈타 제완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어머니의 품이 느껴지지 않자 보아는 이각(*二刻: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짜증이 나는 듯 커다랗게 울기 시작했다.

매우 힘든 마음으로 제완의 옷깃에서 손을 뺀 조언옥은 참으로 갑갑했다. 하지만 저 아이는 그의 딸이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의 딸이었다…….

제완은 평소엔 보기 힘든 그의 표정을 보고는 웃음이 터졌고, 보아는 제완의 웃음소리를 듣곤 활짝 웃어 보였다.

“완아, 내일은 보아를 어머니 처소에서 자게 하자.”

조언옥은 억울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불쌍하게 말했다.

“그건 보아가 원해야만 가능한 일이죠.”

제완이 웃으며 말했다.

이내 조언옥은 눈을 감고 잠깐 자는 듯하더니 또다시 번쩍 눈을 뜨는 보아를 쳐다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