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화. 내가 조언옥을 싫어하나?
조언옥은 일순 눈가가 살짝 떨리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며 제완을 쳐다봤다.
“그 침향이라는 시녀, 정말…… 능가 사람이야?”
그와 마주하고 앉아있던 제완은 완벽하게 침향의 과거를 추측해내는 그를 보고는 살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조언옥에게 이를 숨길 생각은 없었지만, 그가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사매는 진작 알고 있었네.”
조언옥은 웃어 보였다. 관흠의 말을 들은 뒤, 그는 혹 태자나 다른 누군가가 침향에게 제완의 곁에 있도록 지시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그 즉시 사람을 시켜 침향의 정체를 조사했는데, 뜻밖에도 침향은 온전히 제완의 사람이었다.
“저도 우연히 침향을 구한 뒤에야 그 아이의 정체를 알게 됐어요.”
제완이 말했다.
“삼사형은 태자에게 맞서기로 했으니, 제 생각엔 분명 침향이 삼사형을 도울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