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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화. 내 손님이다 (1)

139화. 내 손님이다 (1)

바깥채에 오래 머물 수 없는 제여는 제경을 위로한 뒤, 곧바로 안뜰로 돌아왔다.

그녀는 지금 두 남매가 의지할 수 있는 데라곤 자신들과 아버지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에게는 다른 딸들도 많았고, 서자인 아들도 둘이나 더 있었다. 그러니 이전의 영광을 그대로 지키고 싶다는 건 헛된 희망이었다.

‘그렇지만 만약 아버님께 아들이 한 명만 있다면?’

제서에게는 추 이낭이 있었고, 제중(齊仲)에게는 유 이낭이 있었다. 하지만 유 이낭은 총애를 얻고 못 하고 있었고, 제중 역시도 우둔해 아버님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그래도 누가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단 말인가? 그녀는 이제껏 추 이낭이 아버님의 주의를 끌진 못할 거라 여겼는데, 지금은 그녀가 가장 큰 총애를 받고 있지 않은가?

제여는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자신들 두 남매에 대한 아버님의 총애를 공고히 할 방법이 잘 생각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렇게 고개를 숙인 채 천천히 화원을 거닐며 사색에 빠져 있던 탓에 그녀는 앞에 누가 오고 있다는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