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화. 집안 각자의 안부
제완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넘쳐흐르고 있었다. 이제 앞으로는 어머니와 제성을 자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신이 나서 마음에 마치 봄꽃이 활짝 핀 것만 같았다.
잠시 뒤, 하죽이 잘생긴 아이를 안고는 차청(茶厅)에 들어왔다. 포동포동한 작은 얼굴에, 보석과도 같이 빛나는 두 눈동자가 박혀 있는 제성이었다. 그는 어두운 붉은색으로 크게 ‘복(福)’ 자가 수놓아진 상의와 개구멍 바지를 입고, 호랑이 얼굴이 달린 자그만 신을 신고 있었는데, 차청에 들어서자마자 자기가 걷겠다며 두 다리를 마구 흔들기 시작했다.
이제 막 만으로 1세가 된 제성은 짧은 두 다리를 힘겹게 움직이며 몇 걸음을 떼고는 곧바로 땅에 쓰러졌다. 심장이 철렁할 정도로 깜짝 놀란 제완은 다급히 달려가 그를 안아 올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육 씨가 그런 제완의 손을 붙잡고는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