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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화. 전 그 어떤 세자에게도 시집가고 싶지 않아요

60화. 전 그 어떤 세자에게도 시집가고 싶지 않아요

그때 문득 금주성에서 만났던 그 두 계집종이 떠오른 제완은 지금 두 사람이 집에서 어찌 지내는지가 퍽 궁금해졌다.

“이 어멈, 홍수아와 홍주아는 아직도 집에 있어?”

이 어멈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답했다.

“있지요. 노야께서 막 그 두 계집종을 데려오셨을 때, 그 두 요부가 연 이낭과 대판 싸웠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노야께서 어찌 이리 오랫동안 연 이낭의 처소에 들지 않으셨겠습니까?”

“고낭 앞에서 그런 말은 삼가거라.”

육 씨가 이 어멈을 질책하자, 제완이 웃으며 말했다.

“어머니, 제가 어린아이도 아니고, 어찌 아무것도 모르겠습니까?”

이에 육 씨는 제완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톡 두드리고는 말했다.

“며칠 뒤면 이제 연회에 가야 한다. 양 왕비님은 너도 예전에 만난 적 있지만, 당시는 네가 아직 어릴 때였지. 게다가 경도의 수많은 대갓집 고낭들을 넌 아직 다 만나보지 못했지 않니. 이번이 서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구나. 너도 앞으로는 사람들과 교제도 해야 해. 계속 방 안에 들어앉아 책 보고 침 놀이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