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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화. 품속의 아리따운 여인

122화. 품속의 아리따운 여인

처소의 대문이 닫혀 있지 않아 그녀는 곧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조언옥은 원래 조용한 것을 좋아해서, 평소에 복생과 장생(長生)이라고 불리는 사동, 이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측근 시녀도 두지 않았다. 그래서 보통 그의 처소에는 하인들 몇몇과 청소하는 어멈 정도만 있었는데, 현재 이곳에는 그 몇 안되는 하인들마저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사동조차도 안 보이는 게, 단 한 명도 이곳을 지키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그녀는 문을 두드렸지만, 방 안엔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삼사형!”

소리쳐 부른 제완이 고개를 돌려 백훼와 시선을 주고받았고, 이어 백훼가 말했다.

“소인이 가서 관가(管家)를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관가라면 조 공자가 어디 계신지 알 수도 있으니까요.”

“나도 같이 갈게.”

제완이 말했다. 그녀는 지금 조언옥에 대한 원망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었다. 그 자식이 아무 데나 막 이렇게 돌아다니지만 않았어도 스승님이 그녀더러 조언옥을 찾으라 하실 일도 없었을 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