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화. 계략 속의 계략 (1)
은원을 나선 뒤, 제완의 기분은 정말 홀가분해졌다. 이제 그녀는 태자가 황제께 교지를 주청 드렸던 일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어졌다. 조언옥의 능력이라면, 틀림없이 태자의 청을 황제가 받아들이지 않도록 만들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유는 모르지만, 그녀는 그냥 그가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육황자는…….
아까 제완은 어제 육황자를 만났던 일을 노태야에게 모두 얘기했다. 이를 모두 들은 노태야는 한참을 침묵한 뒤, 그녀에게 앞으론 양 왕부에 자주 가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저 그뿐이었다!
그녀는 양 왕부와 육황자가 그렇게까지 사이가 좋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암암리에 자신과 육황자를 만나게 한 건 다름 아닌 모란 군주였다. 제완은 모란 군주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그 이유를 도통 알 수가 없었다.